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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인숙 보험 살인사건사건 사고/살인사건 2020. 6. 1. 09:00
◆ 사건 개요 ◆
20대 후반 여성 엄인숙이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과 가족들을 살해하거나 실명시키고 방화까지 저지른 사건이다.
엄인숙으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는데, 부상자 4명 중 2명은 실명, 2명은 화상을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 사건 상세 ◆
고등학교 시절 엄인숙은 자신의 친구에게 수면제를 먹여 친구의 신용카드를 훔친 전력이 있다.
또 친구들의 돈을 자주 훔쳐 쫓겨나다시피 전학을 가기도 했다.
엄인숙의 아버지는 1998년도 사망하였는데, 사망한 아버지 통장의 잔액을 인출해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것으로 보아 엄인숙은 약물을 이용한 범행 수법을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
엄인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7년 보험설계사로 9개월 정도 일을 한다.
그 후 한 남자를 만나 가출을 해 동거생활을 하다 1998년 4월 17일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했다.
당시 남편 이 씨는 이삿짐센터에서 일을 하고 엄인숙은 남편이 벌어오는 수익으로 생활한다.
그러던 2000년 2월 17일 남편 이 씨와 엄인숙 사이에서 태어난 당시 2살의 딸이 있었는데,
책상에서 떨어져 뇌진탕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 계기로 인해 엄인숙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
딸도 살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지만 정확히 밝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엄인숙의 범행은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서 시작이 됐고, 범행 패턴을 개발 시기였다.
우울증과 폭력적인 범죄와는 상관성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엄인숙은 우울증 약물을 복용하면서 성격이 변했고, 범행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엄인숙은 우울증을 치료하며 과다 투여하게 되면 선행성 건망증을 일으키는 약물과 혼수상태, 시력 불선명, 근육이완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약물을 손에 넣게 되고 이것으로 엄인숙의 잔인한 범죄가 시작된다.
2000년 4월 1일 엄인숙은 남편 이 씨에게 우울증 약을 먹인다.
약을 먹은 이 씨는 몽롱한 상태가 되었고, 엄인숙은 그런 남편을 밀어 넘어뜨려 뇌진탕을 일으킨다.
첫 번째 범행을 성공한 엄인숙은 4월 28일 다시 한번 남편을 밀어 넘어뜨렸고 남편은 또다시 뇌진탕을 입었다.
2000년 5월 9일 엄인숙은 보험사로부터 34만 원을 받아 챙긴다.
5월 중순
엄인숙은 남편에게 다시 한번 우울증 약을 먹였고, 남편의 정신이 혼미한 틈을 타 오른쪽 눈을 옷핀으로 찔러 실명에 이르렀다.
2001년 6월 1일
실명으로 불구가 된 남편에게 엄인숙은 전과 같이 우울증 약을 먹이고는 냄비에 기름을 넣은 뒤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인다.
금세 냄비 안의 기름은 펄펄 끓기 시작했다.
엄인숙은 냄비 안의 뜨거운 기름을 남편의 얼굴에 그대로 쏟았고, 남편은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게 된다.
2001년 9월 9일
만신창이가 된 남편에게 동일하게 우울증 약을 먹인 엄인숙은 이번엔 주방용 칼을 꺼내 들어 남편의 배를 찔렀다.
그 결과 남편은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간 열상을 입게 된다.
엄인숙은 가족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우울증으로 인한 자해라고 둘러댔는데, 남편이 정신과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어 아무 의심 없이 넘어갔다.
2002년 1월 15일
엄인숙은 같은 방법으로 남편이 정신이 혼미한 틈을 타 주방용 칼로 남편의 배를 찔렀고, 이로 인해 남편은 다발 성장 천공상을 입게 된다. 이때도 엄인숙은 남편의 자해로 위장한다.
2002년 3월 25일
남편 이 씨는 사지 봉와직염, 횡문근융해증 등의 증상에 시달린 끝에 노원구의 한 병원에서 사망한다.
해당 병원은 남편 이 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병원이기도 하다.
엄인숙은 위의 범행으로 보험사로부터 총 58회에 걸쳐 2억 8천만 원가량을 받았다.
남편 이 씨가 사망하자 엄인숙은 다음 희생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엄인숙은 이 씨의 장례를 치른 직후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임 씨를 다음 재물로 삼았다.
임 씨는 사근사근하고 착함 엄인숙에게 마음을 빼앗겼고 둘은 2002년 5월경부터 동거를 시작한다.
첫 번째 남편 이 씨가 사망한 지 불과 한 달 조금 지난 상태였다.
엄인숙은 임 씨에게 결혼했던 사실을 숨긴 채 본인의 가족, 학력, 경력 등에 대해서도 그럴듯하게 꾸며내어 임 씨와 임 씨의 가족들을 속였다. 자신은 명문여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유치원 교사생활을 했고 어머니가 자신의 앞으로 10억 정도를 따로 보관하고 있다며 자신을 부유층 자녀인 것처럼 말했다.
엄인숙은 임 씨와 가족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약 3,200만 원가량의 SUV를 현금결제로 선물하기도 했다.
이렇게 엄인숙은 임씨를 속여 두번째 결혼을 한다.
2002년 11월 중순경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신의 집에서 두 번째 남편 임 씨에게 우울증 약을 먹였다.
첫 번째 남편과 마찬가지로 임 씨의 정신이 혼미한 틈을 타 임 씨를 밀어 넘어뜨렸고, 이것으로 임 씨는 둔부 좌상 및 미골 골정상을 입어 약 4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는다.
2002년 12월 14일
전과 같이 임 씨에게 우울증 약을 먹이고는 오른쪽 눈에 침 핀을 찔러 넣었다.
임 씨는 각막 열상에 상해를 입고 오른쪽 눈을 실명하는 장애를 얻게 된다.
이후에도 임 씨는 화상 등 원인불명의 사고를 당한다.
2003년 2월 12일 두 번째 남편 임 씨 역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사망한다.
임 씨에게 저지른 범행은 첫 번째 남편과 거의 동일한 패턴이었는데, 이것은 엄인숙이 다양한 범행 학습효과를 통해 안전한 범행수법을 찾아낸 것이었고, 범죄는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었다.
엄인숙은 두 번째 남편 임 씨에게 저지른 범행으로 보험사로부터 약 3천8백여만 원을 지급받는다.
두 번째 남편 임 씨의 사망으로 엄인숙은 임 씨의 가족들로부터 의심을 받게 되었는데, 운동으로 다져진 임 씨가 엄인숙을 만나고 각종 사고와 질병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임 씨가 사망한 뒤 부검까지 의뢰했지만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엄인숙은 가족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임 씨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였고, 사망 후에는 영혼결혼식까지 올렸다.
또 엄인숙이 임신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족들의 의심을 피해 갈 수 있었다.
두 번째 남편이 사망하고 엄인숙의 다음 목표물은 의심을 받지 않고 손쉽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자신의 어머니였다.
2003년 7월 26일
엄인숙은 서울 종로구 숭인동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김 씨에게 우울증 약을 섞은 석류 주스를 먹였다.
주스를 마신 후 김 씨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엄인숙은 어머니의 오른쪽 눈에 5㏄ 주사기 바늘을 찔러 넣었다.
이일로 김 씨는 외상성 백내장상을 입게 되고 결국 실명하게 된다.
그 다음은 자신의 아파트에 함께 사는 오빠였다.
2003년 11월 2일
엄인숙은 남양주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서 오빠와 술을 마셨다. 역시 오빠의 술에 우울증 약을 넣어 마시게 했고, 오빠가 정신이 혼미해진 틈을 타 오빠의 양쪽 눈에 염산을 넣었다.
이 일로 오빠는 양쪽 눈에 결막 화상을 입고 두 눈 모두 실명하고 말았다.
엄인숙은 남편과 가족들을 사망하게 하고 상해를 입혀 꽤 큰 금액의 보험금을 받았지만, 엄인숙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결국 보험금은 바닥나고 말았다.
엄인숙은 가족들과 함께 사는 팔아 자신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갔다.
가족들에게 서울에 집을 구해놓았다고 말했지만 그럴 돈이 없던 엄인숙은 이삿날이 다가오자 또다시 범행에 나선다.
2005년 1월 9일
엄인숙은 자신의 오빠와 동생에게 우울증 약이 섞인 석류주스는 건넸다.
석류주스는 먹은 오빠와 동생이 정신이 혼미해지자 엄인숙은 케이크용 성냥을 이용해 이불에 불을 붙였다.
다행히도 불이 커지기 전에 잠에서 깬 오빠가 불을 끄면서 큰 불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일로 오빠는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우수 부화 염화상을 입었고, 동생은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흡입화상을 입었다.
엄인숙의 계획은 실패했지만, 이 계기로 엄인숙은 방화라는 새로운 범행수법에 눈을 뜨게 된다.
집에 불이나고 오갈 데가 없어지자 엄인숙은 자신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하던 강 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수개월간 일한 돈을 받지 못한 강 씨에게 엄인숙은 자신이 집을 구할 때까지만 신세를 지겠다며, 집을 구하면 그동안 밀리 임금과 신세 진 동안의 금액을 합산해서 주겠다며 부탁했다.
결국 강 씨는 엄인숙의 부탁을 들어줬고, 이때부터 남양주시에 위치한 강 씨의 집에서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강 씨는 엄인숙에게 방을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
엄인숙은 알았다고 대답했지만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에 분노를 느낀 엄인숙은 복수를 계획한다.
엄인숙이 강 씨의 가족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해도 엄인숙에게 돌아오는 금전적 이익은 없었다.
단지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에 대한 응징인 것으로 보인다.
2005년 2월 1일
엄인숙은 성냥으로 수건에 불을 붙인 뒤 거실 소파에 던져 불을 옮겨 붙게 했다.
강 씨의 집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이 일로 강 씨의 남편은 화상으로 인해 병원에서 사망했고, 강 씨는 11일간의 치료를 요하는 유독가스 흡입 손상을 입었다.
강 씨의 두 자녀들은 2,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유독가스 흡입 손상을 각각 입었다.
2005년 2월 7일
첫 번째 남편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알게 된 류 씨의 집을 방문한 엄인숙은 류 씨에게 우울증 약을 먹인 뒤 정신이 혼미한 틈을 타 류 씨의 가방에서 신용카드와 현금카드를 훔쳐 현금을 인출하고 오빠의 병원비를 결제했다.
2005년 2월 엄인숙은 자신의 방화로 입원 중이 강 씨의 병원에 계단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다 체포되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엄인숙은 경찰 조사에서 "딸이 뇌진탕으로 죽어서 화장을 했는데 불꽃을 보면 죽은 딸의 모습이 아른거려 방화 충동을 느꼈다"라고 진술했는데 이것은 자신이 저지른 방화범죄를 심실상실로 인한 방화로 보이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이 과정에서 엄인숙의 동생이 자신의 누나 주변에 얽힌 사망과 미스터리 한 실명 등을 경찰에 제보를 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엄인숙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기 시작했고, 의심은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엄인숙은 “불치병을 앓는 세 살배기 아들을 보살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구속 적부심을 신청했고, 경찰은 인용 의자로 위험인물이니 수사를 마칠 때까지만이라도 잡아놓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황 증거만으로 엄인숙을 잡아놓을 수 없다고 판단한 재판부는 엄인숙을 풀어줬다.
엄인숙이 풀려나면서 다시 악몽이 시작되었다.
2005년 4월 3일
엄인숙은 자신의 아들이 입원했을 당시 같은 병실에 입원 중 알게 된 이 씨의 여자 친구 전 씨의 집을 방문했다.
당시 전 씨는 남자 친구 이 씨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카드를 훔쳐 아들의 병원비를 결제하고 일이 발각될까 두려운 나머지 전 씨에게 우울증 약을 섞은 다이어트 약을 먹인 뒤 오른쪽 눈을 핀으로 찔러 실명하게 만들었다.
경찰은 존속 중상해와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체포된 엄인숙은 "증거를 대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그런 엄인숙은 시간이 지나자 4년간 마약에 취해 있었고 마약에 중독되어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다고 주장했지만 마약을 한 적이 없으며 범행 동기 역시 자신의 사치와 유흥을 위한 것임이 밝혀진다.
보험설계사로 근무한 것 역시 근무 경험을 범행에 사용했다기보다는 범행을 위해 보험설계에 대한 지식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1976년생인 그녀는 빼어난 미모에 여성스러운 어투와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성격으로, 주위에서는 그 여인의 범행을 상상조차 못 했다고 한다.
남편이 죽은 후에도 시가(媤家)에 극진히 잘해 천사라고 불릴 정도였다. 엄인숙을 취조한 형사들조차도 예쁜 말씨와 용모에 넘어갈 뻔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 후 엄인숙은 방화치사상, 중상해 등 9가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어 무기징역이 확정되었다.
엄인숙은 2020년 현재도 청주 여자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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